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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무너진 안전자산 신뢰…금·채권마저 이례적 동시 약세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6-03-23 11:20:43 조회수 10

리스크 감수보다 유동성 확보 무게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란전이 사실상 장기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를 넘나들자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금리는 더는 인하 가능성이 사라지고 있고 이는 곧 금융 시장에 부담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금과 채권은 동시에 약세를 보였고 투자자로선 더는 안전하게 기댈 수 있는 자산이 사라졌다. 이번 충격은 단순한 조정을 넘어 구조적인 불안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그간 이란 전쟁 충격에도 비교적 견조했던 뉴욕증시는 결국 하방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 하락하며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2% 급락했다. 이번 유가 급등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로를 재설정하는 구조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이 변화를 가장 먼저 반영했다. 미 국채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는 단숨에 연 4.38%까지 치솟았다. 2년물 금리도 연 3.9%대로 상승하며 정책금리 기대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3.5~3.75%인데 채권금리가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장단기 금리 전반이 들썩이면서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채권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고 자산의 할인율이 높아진다. 이는 소비와 투자를 동시에 압박하고 결국 자산가격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실제로 기술주 등 고 밸류에이션 자산일수록 낙폭을 확대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무엇보다 상징적인 변화는 ‘안전자산의 붕괴’다. 온스당 5300달러를 넘었던 금 가격은 4500달러 선을 내줬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졌고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약화했다. 여기에 달러 강세와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도까지 겹치며 금마저 흔들리는 이례적 장세가 펼쳐졌다. 금리 전망도 완전히 뒤집혔다.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지워버렸고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긴축 종료’가 아닌 ‘추가 긴축을 위한 대기 단계’로 받아들이고 있다. 자금 흐름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에서 자금을 빼 머니마켓펀드(MMF)로 이동시키며 ‘현금 대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극단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출처 : 고유가에 무너진 안전자산 신뢰…금·채권마저 이례적 동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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