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중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급등한 반도체 기업 위안제 과학기술(위안제)이 대표 내수주인 구이저우 마오타이(마오타이)를 제치고 ‘가장 비싼 A주’ 자리에 올랐다.
18일 중국 매체 상관신문과 재련사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 증시에서 위안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5% 오른 1,445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마오타이는 3.8% 하락한 1,407.24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위안제는 주가 기준으로 중국 본토 증시 최고가 종목이 됐다. A주는 중국 기업이 본토 증시에서 위안화로 발행한 보통주를 뜻한다. 다만 이는 주당 가격 기준이며 시가총액 기준 순위와는 차이가 있다.
위안제 주가는 지난해 4월 9일 종가 92.01위안과 비교하면 약 1년 만에 14.7배 급등했다. 이 회사 창업자인 장신강의 보유 지분 가치도 152억8천만위안(약 3조2천억원) 수준으로 불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위안제는 레이저 칩의 개발·설계·생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기존 통신 분야 중심 사업 구조에서 데이터센터용 칩 등 AI 컴퓨팅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면서 실적도 빠르게 개선됐다.
지난해 위안제 매출은 전년 대비 138.5% 증가한 6억100만위안(약 1천293억원)을 기록했다.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1억9천100만위안(약 41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중국 소비 대표주로 꼽히는 마오타이는 성장 둔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1% 감소한 1천688억여위안(약 36조3천억원),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4.53% 줄어든 823억2천만위안(약 17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은 2001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순위 역전이 투자자들의 관심이 전통 소비주에서 첨단 기술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AI 공급망 확대 기대감이 위안제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위안제가 최고가 종목 자리를 장기간 유지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상관신문은 “마오타이를 추월하기는 쉽지만 왕좌를 지키기는 어렵다”며 과거에도 여러 종목이 일시적으로 마오타이를 앞섰다가 다시 밀려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출처 : 주가 1500% '폭등' 3조원 창업주 돈방석…中서 1위 주식, 정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