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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동·보령·종근당 ESG 살펴보니…'색깔' 뚜렷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6-23 12:14:37 조회수 32

‘지속가능경영’이 제약업계에도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주요 제약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잇따라 발간하고 있다.

약사공론이 6월 공개된 한미약품, 일동제약, 보령, 종근당 등 네 곳이 발간한 ESG 보고서를 살펴본 바에 따르면, 기업마다 집중하는 영역에 차이를 보이면서도 공통적으로 ESG를 기업 경쟁력 제고 수단으로 삼고자 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모두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2021 기준을 기반으로, SASB, TCFD, UN SDGs 등 국제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보고서를 내놨다. ESG 전담 조직을 꾸리고, 이사회 보고 체계를 강화하는 등 거버넌스 고도화도 함께 이뤄졌다.

특히 모든 회사가 '이중 중대성 평가'를 도입해, 기업 활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이해관계자의 재무적 관심도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중 중대성 평가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할 때 단순히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ESG 이슈(재무적 중대성)'뿐만 아니라, '기업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영향 중심 중대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식이다. 유럽연합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CSRD) 등에서 핵심 개념으로 자리잡았으며, 글로벌 투자자나 기관의 ESG 평가에서도 점차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즉, 이중 중대성 평가를 도입했다는 의미는 단순한 공시를 넘어, 실질적인 지속가능경영 전략 수립의 기초로 ESG를 활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해당 기업들은 공통된 틀 안에서도 각 기업은 각자의 사업 방향과 맞물린 ESG 전략을 내세웠다.

한미약품은 정보보안, 의약품 안전, 윤리경영, 공급망 관리 등을 5대 핵심 이슈로 설정하고, 전사적 ESG 통합경영체계 강화를 선언했다. 특히 R&D와 제조의 전 과정에서 ISO 인증과 자동화 시스템을 강조하며, ESG를 실질적 운영기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일동제약은 기후 변화 대응과 여성·가족 친화제도 등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청주공장의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 임직원 대상 ESG 뉴스레터 발간 등 전사 내재화 시도가 돋보이며, GLP-1 기반 신약개발에서도 ESG 전략과 접점을 찾고 있는 양상이다.

보령은 'Clean Earth, Bio Science, Next Generation'을 키워드로 삼고, 미래세대 대상 사회공헌활동을 전략적 ESG로 내세웠다. NASA 및 민간 우주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우주 프로그램 'Humans In Space'는 산업과 무관한 활동 같지만, 보령은 이를 기업 사명의 연장선으로 해석한다. 황새 복원 프로젝트 등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도 강화 중이다.

종근당홀딩스는 지주회사 체계를 기반으로, 자회사별 특화된 ESG 전략을 병렬적으로 운용 중이다. 'Better Life through Better Medicine'이라는 슬로건 아래, 보툴리눔톡신 임상 및 CDMO 설비 확충과 같은 성과를 ESG와 연결 짓고 있으며,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등 환경 부문의 KPI 체계화도 한창이다.

ESG 보고서가 선언적 성격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구체적인 수치와 검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성을 높이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실제로, 일동제약은 폐기물 재활용률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0년 20%)를 공개했으며, 보령도 2024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1.5% 감소, 폐기물 18.3% 증가라는 수치를 명시했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GMP, ISO 인증현황을 통해 생산 공정에서의 환경·안전 기준 준수 수준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제약업계의 ESG는 이제 명분을 넘어서고 있다. 단순히 잘 보이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경영의 전략적 수단이자 사업모델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이번 분석에서 확인된다.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거나 파트너십을 맺는 과정에서 ESG 리포트는 이제 필수 자료가 됐다"며 "과거처럼 형식적으로 만들던 시대는 지났고, 앞으로는 ‘얼마나 진짜로 했는가’를 판단받는 시대"라고 말했다.

 

 

 

출처 : [약사공론] 한미·일동·보령·종근당 ESG 살펴보니…'색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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