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2025 글로벌 CEO 전망’ 발표
CEO 68% “글로벌 경제 성장 자신”∙∙∙ 2021년 이후 ‘최저’
‘AI·M&A·ESG’ 중심으로 장기 성장 전략 재정비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글로벌 CEO의 세계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인공지능(AI)·인재 확보·리스크 회복탄력성 강화 등 핵심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 의지는 커지고 있다.
30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발표한 ‘2025 글로벌 CEO 전망(Global CEO Outlook)’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낙관적 전망을 보이는 CEO는68%로 전년(72%) 대비 하락하며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1350명의 CEO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지속되는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CEO들이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하며 미래 성장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인재 확보에는 아낌 없는 투자를 예고했다. 글로벌 CEO 92%가 향후 3년 내 인력 확충을 계획하며 61%는 같은 기간 2.5% 이상의 수익 증가를 예상했다. 또한 89%는M&A(인수·합병) 가능성을 전망하는 등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다.
성장을 저해할 주요 리스크로는 ▷사이버 범죄 및 보안 위협(79%) ▷AI 인력 역량 및 재교육 부족(77%) ▷AI 비즈니스 통합(75%)을 꼽았다.
응답자의 72%는 이미 성장 전략을 조정했으며,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역량으로 ▷기민한 의사결정(26%) ▷투명한 커뮤니케이션(24%) ▷리스크 관리 역량(23%)을 우선순위로 제시했다.
CEO들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AI와 기술 혁신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응답자의 71%가 AI를 최우선 투자 분야로 선정했으며 83%는 향후12개월 내 예산의 10% 이상을 AI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확산 가속화에 따라 윤리적·제도적 과제도 부각되고 있다. 동시에 AI의 성공적 도입은 ‘인간 중심(Human-centric)’ 접근에 달려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CEO의 61%는 AI 및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적극 채용 중이며 70%는 AI 인재 확보 경쟁을, 77%는 AI 인재 육성과 역량 강화의 어려움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이는 글로벌 차원의 인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다수의 기업 리더들은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위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빌 토마스 KPMG 글로벌 회장은 “전 세계 CEO들은 기술, 혁신, 인재에 과감히 투자하며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을 기회로 삼아 조직의 핵심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리더가 지속가능한 장기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